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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월급 대신 삶의 의지를 드려요” 백수들이 출근하는 회사

관리자
2019-11-26
조회수 524


[한국일보]“월급 대신 삶의 의지를 드려요” 백수들이 출근하는 회사

‘이제 놀만큼 놀았다, 낮에 집에 있는 것도 지겹다 하는 분, 오후 2시에 일어나는 백수 환영!’

백수들이 다니는 가짜 회사 ‘니트(NEETㆍ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컴퍼니’의 2019년도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 공고 중 일부다. 니트컴퍼니는 비영리 스타트업 ‘니트생활자’의 공동대표 박은미(37)ㆍ강영심(39)씨가 백수들의 회사놀이를 위해 만들었다. 건물도, 사업자도, 월급도 없다. 작년까지만 해도 같은 회사에 다니던 옆 자리 동료였던 두 사람이 졸지에 ‘퇴사 동기’가 되면서 벌인 일이다. 시작은 지난 1월 니트생활자라는 판을 깔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근 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만난 두 사람은 “니트생활자는 백수(무업) 기간 동안 사회적 단절을 경험하는 청년들이 연결되고 협업하는 커뮤니티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백수 되기를 반복했던 두 사람의 경험이 녹아있다. “집에 혼자 있으면 아무 것도 안 하고 처지게 되니까 일주일에 한 번씩 업무미팅 하듯 만나 서로 생사 확인을 하고, 할 일을 공유했어요. 퇴사하면 하고 싶었던 일들(버킷리스트)을 하나씩 함께 하다 문득 우리뿐일까, 우리 같은 사람들이 어딘가에 많지 않을까 생각이 미쳤죠.”(강영심) 자칫 은둔형 외톨이가 되기 쉬운 청년들을 집 밖으로 불러내 건강하고 활기찬 무업 기간을 보내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이번이 꼭 6번째 퇴사였어요. 그 동안 무업 기간에는 늘 초조하고 불안했어요. 자기 혐오에 빠지기도 쉽고요. 근데 이번엔 퇴사 동기가 있다는 것만으로 엄청 든든하더라고요. 완전히 다른 경험을 하게 되면서 우리 같은 사람들을 모아 같이 놀아보기로 한 거죠.”(박은미)

퇴사 한 달 만에 두 사람은 블로그를 만들고, 니트생활자라고 이름 붙였다.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니트’에 ‘생활자’를 합친 말이다. 주로 ‘놀고 먹는’이라는 수식이 붙고, 쓸모 없는 존재로 여겨지는 청년 니트와 백수를 새로운 시선으로 뒤집어보려는 시도다. “일단 니트족이라고 하면 낙오자에 루저 취급을 하잖아요. ‘우리는 너희가 규정하듯 사회적으로 무가치한 사람이 아니야, 나의 삶을 찾아가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이야’라는 의미를 담고자 했어요.”(강영심) 이들이 생각하는 무업 기간은 무가치한 잉여 시간이 아니라 스스로 삶을 찾아가기 위한 준비와 모색의 과정이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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