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니트컴퍼니'가 저희의 메인 활동이에요. '백수들의 회사 놀이'라고 보시면 돼요. 지금 니트컴퍼니는 100명 정도의 규모로 상반기, 하반기 한 번씩 1년에 두 번 운영이 되고 있어요. 한 번 할 때마다 12주 정도 진행되고요. 꾸준히 하고 싶은 업무를 하나씩 정해서 아침마다 인증하는 형식이에요. 매일 온라인으로 출퇴근하면서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에요.
그리고 '니트오피스'는 고립감을 느끼거나, 집에서 혼자 뭔가를 하기 두려운 청년들을 대상으로 해요. 니트컴퍼니랑 다르게 소규모의 인원이 사무실로 직접 출퇴근할 수 있게끔 운영을 했어요.
'니트인베스트먼트'는 니트컴퍼니를 통해 활력을 찾은 청년들이 '일 실험' 같은 걸 해볼 수 있는 가상 투자 회사라고 보시면 돼요. 그룹끼리 프로젝트를 할 수 있게끔 활동비를 지원해주고 있어요. 이런 운영 자금은 기본적으로 후원을 받고 있고요. 근데 아직 후원으로 자립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어서, 저희도 여러 지원 사업을 받고 있죠."
니트생활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청년들에게 새로운 관계망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때문에, 어떻게 하면 활동 기간이 끝난 뒤에도 청년들의 관계가 유지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그리고 그들이 떠올린 것은 '닛커넥트'였다. 닛커넥트는 무업 기간을 보내고 있는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좋아하는 일을 탐색하고 도전할 수 있는 커뮤니티다. 니트생활자는 이 닛커넥트를 올해 더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조건 없이 지지 받는 경험의 가치
이런 활동들을 미리 준비했던 건 아니다. 은미씨는 자신에게 필요했던 것들을 하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했다.
"혼자 우울하게 무업 기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제가 무업 기간을 보낸 당사자로서,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거예요."
은미씨는 지지해 주는 다정한 힘이 있기 때문에 니트생활자가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작년 12월에 열린 '2022 니트 컨퍼런스'의 주제였던 '다정함이 우리를 지켜줄 거야'라는 문장도 여기에서 떠올렸다고 했다. 니트생활자는 컨퍼런스를 통해 니트인베스트먼트 활동의 결과물들을 선보이면서 알리고 싶었던 것이 있었다. 바로 '조건 없이 지지 받는 경험의 가치'다.
"청년들이 자신과 연관이 없는 사람들로부터 호의적인 관심을 받은 경험이 많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조건 없이 지지 받는 경험이 꼭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걸 경험했던 사람은 나중에라도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경험을 나눠줄 수 있잖아요." (박은미)
그렇다면 니트생활자가 생각하는 '다정함'이란 무엇일까. 모두 '인정'이라고 답했다.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게 다정함인 것 같아요. 니트생활자 활동으로 다양한 청년들을 만나면서 제가 어떤 편견을 갖고 있었는지 알게 됐어요. 단편적인 이야기만 듣고 그 사람을 판단할 수 없잖아요. 다들 저마다의 이유가 있거든요.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적인 이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다정함은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게 아닐까 싶어요." (박은미)
"저도 '인정'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활동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나를 설명하지 않아도 돼서 편하다', '나를 있는 그대로 봐줘서 좋다' 이런 말들을 많이 하거든요. 그렇게 있는 그대로 인정받은 경험이 더 넓게 퍼졌으면 좋겠어요. 자기랑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배제하지 않고, 같은 사회 구성원으로 바라보는 거요." (전성신)
'백수들의 회사 놀이'가 여전히 흥행 하는 이유
무업 기간 청년들을 연결하는 단체 '니트생활자'... "있는 그대로의 인정이 중요"
"우선 '니트컴퍼니'가 저희의 메인 활동이에요. '백수들의 회사 놀이'라고 보시면 돼요. 지금 니트컴퍼니는 100명 정도의 규모로 상반기, 하반기 한 번씩 1년에 두 번 운영이 되고 있어요. 한 번 할 때마다 12주 정도 진행되고요. 꾸준히 하고 싶은 업무를 하나씩 정해서 아침마다 인증하는 형식이에요. 매일 온라인으로 출퇴근하면서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에요.
그리고 '니트오피스'는 고립감을 느끼거나, 집에서 혼자 뭔가를 하기 두려운 청년들을 대상으로 해요. 니트컴퍼니랑 다르게 소규모의 인원이 사무실로 직접 출퇴근할 수 있게끔 운영을 했어요.
'니트인베스트먼트'는 니트컴퍼니를 통해 활력을 찾은 청년들이 '일 실험' 같은 걸 해볼 수 있는 가상 투자 회사라고 보시면 돼요. 그룹끼리 프로젝트를 할 수 있게끔 활동비를 지원해주고 있어요. 이런 운영 자금은 기본적으로 후원을 받고 있고요. 근데 아직 후원으로 자립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어서, 저희도 여러 지원 사업을 받고 있죠."
니트생활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청년들에게 새로운 관계망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때문에, 어떻게 하면 활동 기간이 끝난 뒤에도 청년들의 관계가 유지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그리고 그들이 떠올린 것은 '닛커넥트'였다. 닛커넥트는 무업 기간을 보내고 있는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좋아하는 일을 탐색하고 도전할 수 있는 커뮤니티다. 니트생활자는 이 닛커넥트를 올해 더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조건 없이 지지 받는 경험의 가치
이런 활동들을 미리 준비했던 건 아니다. 은미씨는 자신에게 필요했던 것들을 하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했다.
"혼자 우울하게 무업 기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제가 무업 기간을 보낸 당사자로서,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거예요."
은미씨는 지지해 주는 다정한 힘이 있기 때문에 니트생활자가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작년 12월에 열린 '2022 니트 컨퍼런스'의 주제였던 '다정함이 우리를 지켜줄 거야'라는 문장도 여기에서 떠올렸다고 했다. 니트생활자는 컨퍼런스를 통해 니트인베스트먼트 활동의 결과물들을 선보이면서 알리고 싶었던 것이 있었다. 바로 '조건 없이 지지 받는 경험의 가치'다.
"청년들이 자신과 연관이 없는 사람들로부터 호의적인 관심을 받은 경험이 많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조건 없이 지지 받는 경험이 꼭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걸 경험했던 사람은 나중에라도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경험을 나눠줄 수 있잖아요." (박은미)
그렇다면 니트생활자가 생각하는 '다정함'이란 무엇일까. 모두 '인정'이라고 답했다.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게 다정함인 것 같아요. 니트생활자 활동으로 다양한 청년들을 만나면서 제가 어떤 편견을 갖고 있었는지 알게 됐어요. 단편적인 이야기만 듣고 그 사람을 판단할 수 없잖아요. 다들 저마다의 이유가 있거든요.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적인 이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다정함은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게 아닐까 싶어요." (박은미)
"저도 '인정'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활동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나를 설명하지 않아도 돼서 편하다', '나를 있는 그대로 봐줘서 좋다' 이런 말들을 많이 하거든요. 그렇게 있는 그대로 인정받은 경험이 더 넓게 퍼졌으면 좋겠어요. 자기랑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배제하지 않고, 같은 사회 구성원으로 바라보는 거요." (전성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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